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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소풍 가는 날 비가 오지 않기만 바라면 되었으나, 요새 어린이들은 하나 더 빌어야 한다. ‘미세먼지 수치가 좋기를!’ 아침마다 온도와 함께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해야 하는 시대에 공기청정기는 점차 생활 필수품이 되고 있다. TGI 조사 결과에서도 2014년 이전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가정 내 공기청정기 보유율이 2015년 이후 증가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미세먼지 문제가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공기청정기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공기청정기 제품을 보유할까? 공기청정기 제품의 소비 특성을 파악하여 시장의 성장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원고에서는 소비자들이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의사결정 과정을 따라가 보고자 한다.
공기청정기가 필요해진 소비자는 보유 형태에 대한 결정을 하게 된다. 정수기, 비데 등 다른 생활가전과 마찬가지로 공기청정기도 대여사용이 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에 초기 제품 구입 비용, 필터 교체 등 관리, 기존 보유 생활가전 제품과의 연계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하게 될 것이다. TGI 데이터를 보면 공기청정기 보유자의 63.4%는 제품을 구매하였고, 26.6%는 대여하여 이용 중이다. 공기청정기는 정수기, 비데 등 타 생활가전 대비 구입하여 사용하는 비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공기청정기 이용자의 약 75%가 정수기를 이용하는 등 소비자의 가정에는 이미 생활가전 제품이 있다. 추가로 공기청정기를 도입할 때 소비자들은 ‘정수기 등 기존 보유 생활가전 브랜드’와 새로운 브랜드 사이에서 결정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TGI 데이터를 통해 살펴 보았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모두 이용하는 소비자 중, 특정 정수기 브랜드 이용자가 동일 브랜드의 공기청정기를 이용하는 비율은 36.2%이고 63.8%는 다른 브랜드의 공기청정기를 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이용 브랜드에 제품을 추가하는 개념이 아닌 공기청정기를 다시 탐색하고 선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공기청정기 구입자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 정보를 검색할까? 제품 구입 시 인터넷 검색 경로 데이터를 통해 살펴 보았다. 최근 1년간 공기청정기 제품을 구입/대여한 소비자는 제품 구입 시 오픈마켓 또는 쇼핑몰을 통한 정보 검색을 가장 많이 하고 있고, 가격비교 사이트, 블로그 등을 통해 쇼핑 정보를 찾고 있다. 공기청정기 타겟의 20.3%만이 제품 구입 시 정보를 검색하지 않는다고 응답하였는데, 이는 전체 성인의 절반 수준으로 공기청정기 타겟은 제품 구입 시 인터넷 검색을 활발하게 활용하는 소비자임을 알 수 있다.
제품에 대한 검색을 끝낸 소비자는 제품을 어디서 구매할까? 가전제품 주 구입채널 자료를 살펴보면, 공기청정기 타겟 소비자는 가전제품을 주로 브랜드 대리점과 가전 양판점에서 구매하며, 전체 성인 대비 가전양판점 구매율은 다소 낮고 인터넷 쇼핑, 백화점 구매는 상대적으로 높다. 향후 1년 이내 구입 의향 타겟 역시 인터넷 구입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해당 채널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공기청정기를 살 것을 결정하고 좋은 제품을 찾아 열심히 탐색하는 소비자에게 어떤 접점이 효과적일까? 공기청정기를 향후 1년 이내 구입/대여하고자 하는 공기청정기 잠재 소비자는 제품 구입 시 지상파 TV광고, 지인추천, 매장 내 직원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으며, 전체 성인 대비 인터넷 제품 사용 후기, 전문가 추천, 잡지 광고 등의 영향도 비교적 많이 받는 타겟이다.
